20일 염지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홍콩의 아시아 금융허브 역할을 고려하면 중국 정부의 무력 개입시 금융시장은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작년 기준 중국 내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약 70%가 홍콩을 거쳐 유입됐다. 중국은 금융시장을 완전 개방하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 자본 대부분이 홍콩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
따라서 염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위협에 맞서 위안화 절하를 택한 중국에서 자금 이탈 압력 심화를 야기해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은 홍콩의 자치권이 훼손되면 특혜 조치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낮은 관세 혜택으로 쌓아온 홍콩의 아시아 물류 허브 역할이 축소되면 중국 경제가 입는 타격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무력 개입 대신 엄정한 법 집행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 18일 대규모 시위도 홍콩 경찰의 무력진압 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되는 등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9월이 홍콩 사태 전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