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사망 음모론 잦아드나?..."스스로 극단선택" 결론

2019-08-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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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당국 공식입장 발표 "엡스타인 사망에 외부 흔적없다"

                                          미국의 억만장자 엡스타인[사진=AP·연합뉴스]

미성년 성범죄 혐의로 수감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최종 판정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라 엡스타인의 사망을 둘러싼 음모론이 잦아들지 주목된다.

엡스타인 부검을 담당한 뉴욕시 수석 검시관은 대변인을 통해 "엡스타인 부검 결과,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엡스타인은 침대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엡스타인은 지난 10일 오전 감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2002∼2005년 미성년자 20여명을 상대로 한 성매매 등의 혐의로 체포돼 뉴욕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 교도소에 수감돼 심리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엡스타인은 지난달 6일 체포된 이후 26일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바 있으나 그가 수감돼 있던 특별동의 교도관들이 규정을 어긴 채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부실 감시'에 대한 논란이 증폭돼 왔다.

보수진영에서는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엡스타인 사망 배후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고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관련 영상을 리트윗하며 힘을 실어줬다.

이와 관련,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엡스타인의 목에서 설골(舌骨)을 포함한 여러 건의 골절이 확인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법의학 전문가와 그동안의 연구 등에 따르면 설골의 골절은 목을 매 자살을 한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나지만, 주로 목이 졸린 타살 희생자들에게서 더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엡스타인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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