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차 위안부 수요시위] 2만여명 옛 일본대사관 집결..."1500차 없길"

2019-08-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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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시위는 1991년 8월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일본군 성노예제(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이후 1992년 시작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1400번째 집회가 14일 열렸다.

74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이날 정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1400회 정기 수요시위가 진행됐다.

수요시위는 1991년 8월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일본군 성노예제(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이후 일본 총리 방한을 계기로 1992년 시작됐다.

수요시위 주최측인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대표는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약속을 1400차 수요시위에서 함께 했으면 한다"면서 "다시는 1500차 수요시위가 할머니들의 고통을 담보로 진행되지 않도록 약속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주최측은 이날 옛 일본대사관 앞에 열린 시위에 참석한 인원이 2만명 가량 된다고 발표했다. 무더위에도 10대 학생을 비롯한 많은 시민은 자리를 지키며 "일본은 위안부 할머니에게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1400회 수요시위는 ‘피해자의 미투(Me Too)에 세계가 다시 함께 외치는 위드 유(With You)! 가해국 일본 정부는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어라’를 주제로 열렸다. 이날 집회는 일본과 미국 등 세계 10개국 34개 도시에서 함께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36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주도로 1992년 1월 8일 처음 열린 수요시위는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 때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추모집회로 대신한 경우를 제외하고 매주 수요일마다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다.

1993년 100회를 넘긴 수요시위는 2002년 500회, 2011년 1000회를 돌파했다. 1000회 집회 때는 옛 일본대사관 앞 거리 상징인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이날 ‘제7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기림일은 김학순 할머니의 첫 공개 증언이 있던 1991년 8월 14일을 기념한 날이다.
 

[남궁진웅 time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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