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적암의 한 종류인 셰일(shale)층이 퇴적될 때 같이 묻힌 고대 생물들의 열과 압력을 받아 형성된 액체 탄화수소를 셰일오일(shale oil)이라고 합니다.
셰일오일은 셰일가스나 석탄층 메탄가스 등과 함께 대표적인 비전통자원 (Unconventional resources)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셰일오일 개발이 본격화된 것은 2004년 미국 미첼에너지(Mitchell Energy)사가 수압파쇄를 통한 천연가스 개발 기술을 자체 개발, 적용해 채산성을 높인 이후입니다.
미국 내 셰일 개발 사업 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는 텍사스 소재 퍼미안(Permian) 지역과 오클라호마 소재 아나다코(Anadarko Basin) 지역이 꼽히고 있습니다.
아나다코가 위치한 곳은 미국 내 셰일오일 개발지로 STACK지역입니다. STACK 지역은 오클라호마주 소재 Sooner Trend, Anadarko, Canadian, Kingfisher를 통칭하며, 미국 텍사스외 퍼미안(Permian) 분지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로 셰일오일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Q.왜 미국에서만 셰일오일붐이 일어났나요?
2000년대 중반 미국 셰일오일, 셰일가스 개발이 상업화되며 전세계는 흥분에 빠졌습니다. 셰일오일과 셰일가스는 전 세계에 고루 분포되어 있는데다 매장량도 엄청나기 때문에, 에너지 패러다임이 완전히 변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죠.
하지만 20여년 가까이 지난 지금, 셰일자원의 수혜는 미국만이 누리고 있습니다. 매장량 측면에서는 중국이 세계 최대이지만,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셰일자원의 대부분은 미국산입니다.
미국이 셰일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통 석유개발(E&P) 강국인 미국이 셰일 개발 사업에 유리한 다양한 기술적, 경제적, 법적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장기간 축적된 석유개발 기술력, ▲풍부한 자금력, ▲정부 세제 혜택, ▲땅 주인(Land owner)에 대한 광물권 인정, ▲파이프라인 등 인프라 경쟁력, ▲셰일 개발에 필수적인 물 자원 접근성, ▲저인구 밀도지역의 개발 용이성 등이 성공 원인으로 꼽힙니다.
Q. 셰일오일로 미국은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셰일 혁명을 바탕으로 미국은 이란, 베네수엘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에 대해 동시 다발적으로 경제 제재를 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에너지 독립을 이뤄낸 미국은 군사력과 달러화에 이어 세계 패권을 휘두를 새로운 무기를 얻은 셈이죠.
작년 8월 기준으로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약 1100만 배럴까지 증가하며, 2019년만에 세계 1위 산유국 지위를 되찾았습니다.
현재 미국 원유 시장에서는 하루 1000만5000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8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하며, 하루 1650만 배럴 규모의 CDU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잔여 물량인 200만 배럴은 수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