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상장 주식 보유 상위 100명의 주식 평가 가치는 지난 9일 종가 기준 총 84조29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말의 94조3738억원보다 10조748억원(10.7%) 감소한 수준이다.
일본의 경제보복과 미·중 무역분쟁 확전 등 겹악재로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한 탓이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저마다 9.05%, 14.55%씩 하락했다.
주식부호 1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주식 평가 가치는 같은 기간 15조7319억원에서 14조183억원으로 1조6236억원(10.3%) 줄었다.
2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 자산도 6조756억원에서 6조922억원으로 6134억원(9.1%) 감소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 가치도 4조1413억원으로 종전(4조2561억원)보다 1148억원(2.7%)이 증발했다.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지분 가치도 15.1%(3조8247억원→3조2471억원) 줄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지분 가치도 13.2%(3조128억원→2조6166억원) 감소했다.
10 주식부호 중 감소율이 가장 높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27.1%(2조8450억원→2조746억원)에 달했다.
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1057억원·-4.1%), 홍라희 전 리움 관장 (-2085억원·-8.2%),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4768억원·-20.4%), 구광모 LG 회장(-2019억원·-10.9%) 등 주식부호 상위 10명의 지분 가치는 모두 줄었다.
나머지 100대 주식부호 가운데는 양용진 코미팜 회장(-1739억원·-44.8%),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5590억원·-37.0%), 이상근 유비쿼스홀딩스 대표이사(-1469억원·-35.4%),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2889억원·-33.8%) 등의 주식 자산이 30% 이상 감소했다.
보유 주식 가치 감소액 기준으로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2911억원·-23.3%), 이재현 CJ그룹 회장(-2734억원·-19.6%),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2508억원·-24.3%) 등이 2000억원 이상 줄었다.
반대로 100대 주식부호 중 19명은 이 기간 주식 자산이 증가했다.
최우식 국일제지 이사는 지분 가치가 1513억원에서 2026억원으로 750억원(49.6%) 늘어 증가율이 최고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1205억원·46.4%), 김용민 후성그룹 부회장(660억원·35.9%),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1715억원·34.5%) 등도 주식 평가액이 30% 이상 늘어났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주식 자산 가치가 7105억원에서 8831억원으로 1726억원(24.3%) 늘어나 증가액이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