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쇼메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여전히 PC를 사용하고 있다"며 "기술적 측면에서 과거에는 운영체제(OS)가 다르면 기기를 연동해서 사용할 수 없었는데 갤럭시노트10은 모바일과 PC를 매끄럽게 연결하는 그 첫 번째 제품"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매끄러운 연결성으로 더욱 강력한 생산성을 제공하고 새로운 카테고리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디바이스 진화하지만 기기간 연결성은 뒤쳐져
삼성전자는 여기에 집중했다. 서로 연결된 기기들의 생태계를 개발하고, 소비자들이 경험의 단절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선보인 스마트싱스, 빅스비, 하만과의 협력이 그 일환이다.
하지만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PC 등 OS가 다른 단말 간에 매끄럽게 연결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라 협업을 하는 이유다. 양사는 각각의 강점을 바탕으로 생산성, 클라우드, 혁신 등 3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갤럭시노트10이 모바일 기기에 PC의 생산성을 더한 제품이라면, 삼성이 이번 언팩 2019에서 공개한 '갤럭시북 S'는 PC에서 비롯되는 생산성에 모바일을 더한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혁신과 실질적인 경험 제공, 시장 둔화 타개할 '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정체돼 있다. 새로운 고객을 통한 매출 확대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패트릭 부사장은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업계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기기 교체 주기도 길어지고 있다"며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지속적인 혁신과 실질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포화된 시장에서 사용자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경험은 사용자를 유지하는 포인트다. 실제 삼성전자 조사에 따르면, 사용자들 브랜드 이미지 및 과거 경험(48%)을 가장 중요시했다. 그 다음 최근 사용한 폰(21%), 운영체제(OS)·소프트웨어(SW)(16%), 디스플레이(13%), 하드웨어(12%)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에 대한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에 의미 있는 혁신을 제공하기 위해 생산성, 창의, 게이밍, 헬스∙피트니스, 미디어 등 다섯 가지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다섯 가지의 요소를 뒷받침하는 것은 안정적인 연결 경험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판단이다.
삼성전자는 혁신의 다음 물결은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접근 방식과 품질∙안전∙경험을 최우선으로 하는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기술과 카테고리를 개척하는 것 뿐 아니라 개방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