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8일 위안·달러 환율이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를 공식화했다. 매일 고시하는 기준환율을 7.0039위안으로 제시하면서다. 고시환율이 7위안을 돌파하기는 2008년 5월 이후 11년여 만에 처음이다.
중국의 포치 공식화는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한 맞불 조치로 보이지만, 시장은 오히려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기준환율이 예상치를 밑돌아서다. 미국과 중국이 예정대로 다음 달에 장관급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이날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43위안 올린 7.0039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그만큼 내린 것이다.
위안·달러 환율은 지난 5일 이미 역외시장에서 7위안을 넘어섰다. 중국은 외환시장 개입 혐의를 부인했지만, 미국이 곧장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됐다. 이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사이, 중국은 기준환율을 계속 높였고 마침내 이날 포치 용인을 공식 선언했다.
그럼에도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코스피가 0.57% 뛰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3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93% 상승했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 선물도 하나같이 오름세를 보이며 정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장이 중국의 포치 선언에 놀라지 않은 건 이날 위안·달러 기준환율 상승폭이 전망치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취합한 21개 외환딜러들의 이날 기준환율 전망치는 7.0156위안이었다. 더욱이 이날 기준환율 상승폭은 0.06%로 전날의 0.45%에 비해 미미했다. 역내외 외환시장에서도 위안화 약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오치 스코티아뱅크 외환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인민은행이 시장의 예상보다 위안화를 고평가했다"며 "인민은행이 위안화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의지를 시장에 보여준 셈"이라고 평가했다.
피오나 림 말라얀뱅킹 수석 외환전략가 역시 "인민은행이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확실히 전달했다"며 "중국이 포치를 용인한 것은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일 뿐,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려는 의도가 아닌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6일 "올해 8월부터 나타난 위안화 가치 절하는 세계경제 국면의 변화와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수급과 국제 외환시장의 파동을 반영한 결과이자, 시장의 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며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수준에서 기본적인 안정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에 예정된 미·중 장관급 무역협상에서 긴장감이 한풀 수그러들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됐다. 웨이젠궈(魏建國) 전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급)은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협상이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희박하긴 하지만, 다음번 대면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달 협상을 계기로 일부 분야에서 양국 간 긴장관계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포치 공식화는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한 맞불 조치로 보이지만, 시장은 오히려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기준환율이 예상치를 밑돌아서다. 미국과 중국이 예정대로 다음 달에 장관급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이날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43위안 올린 7.0039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그만큼 내린 것이다.
위안·달러 환율은 지난 5일 이미 역외시장에서 7위안을 넘어섰다. 중국은 외환시장 개입 혐의를 부인했지만, 미국이 곧장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됐다. 이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사이, 중국은 기준환율을 계속 높였고 마침내 이날 포치 용인을 공식 선언했다.
시장이 중국의 포치 선언에 놀라지 않은 건 이날 위안·달러 기준환율 상승폭이 전망치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취합한 21개 외환딜러들의 이날 기준환율 전망치는 7.0156위안이었다. 더욱이 이날 기준환율 상승폭은 0.06%로 전날의 0.45%에 비해 미미했다. 역내외 외환시장에서도 위안화 약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오치 스코티아뱅크 외환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인민은행이 시장의 예상보다 위안화를 고평가했다"며 "인민은행이 위안화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의지를 시장에 보여준 셈"이라고 평가했다.
피오나 림 말라얀뱅킹 수석 외환전략가 역시 "인민은행이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확실히 전달했다"며 "중국이 포치를 용인한 것은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일 뿐,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려는 의도가 아닌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6일 "올해 8월부터 나타난 위안화 가치 절하는 세계경제 국면의 변화와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수급과 국제 외환시장의 파동을 반영한 결과이자, 시장의 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며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수준에서 기본적인 안정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에 예정된 미·중 장관급 무역협상에서 긴장감이 한풀 수그러들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됐다. 웨이젠궈(魏建國) 전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급)은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협상이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희박하긴 하지만, 다음번 대면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달 협상을 계기로 일부 분야에서 양국 간 긴장관계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