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까먹던 개인연금펀드가 기준금리를 내린 덕에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7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개인연금펀드 수익률은 이날까지 1년 동안 -5.83%를 기록했다. 2년 사이에도 4.35%에 달하는 손실이 났다. 반면 올해 들어서는 1.12%를 벌어들였다.
개인연금펀드는 채권에도 투자한다. 금리 인하는 채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개인연금펀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채권을 담고 있는 41개 개인연금펀드 수익률은 올해 들어 평균 3.69%에 달한다. 전체 개인연금펀드 평균치보다 3배 이상 높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 개인연금 글로벌 그로스(채권혼합)'가 같은 기간 10%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
최황 한국펀드평가 연구원은 "개인연금펀드는 채권형뿐 아니라 주식형과 혼합형도 있다"고 했다. 주식에 많이 투자해온 개인연금펀드라면 손실이 났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올해 들어 각각 6%와 16%가량 떨어졌다.
개인연금펀드는 투자금을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돌려준다. 연간 400만원을 한도로 많게는 12%까지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