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전문가인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이 중국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성장률이 둔화하는 건 정상이라며 이같이 비유했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인터뷰를 통해서다. 전 소장의 신화통신 인터뷰 기사는 중국정부망 사이트에도 게재됐다.
전 소장은 인터뷰에서 "올 상반기 중국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뤄냈으며, 경제구조도 더 합리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6.3%로, 약 30년 만의 최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을 두고 시장에서 중국 경제 위기론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주장이다.
전 소장은 "우리가 봐야하는 건 중국 경제성장이 정부가 설정한 목표에서 단 한번도 벗어난 적이 없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둔화,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악재 속에서도 중국 경제성적표는 여전히 출중하다"고 평가했다.
전 소장은 또 올 상반기 중국 은행권의 위안화 신규대출이 전년 동기 대비 1조2600억 위안 증가했다며 "금융의 실물경제 지원력이 점차 확대돼 2·3개 분기 이후 실물경제 관련 지표에서 신용대출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전 소장은 향후 중국 경제의 흐름은 공급측 개혁 성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이는 기업 수익성 관련 지표에서 살펴볼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산업 구조조정으로 일부 경쟁력 낮은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되면서 중국 기업의 전체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국은 세계 주요 경제체 중 정부 재정력이 가장 건실한 국가 중 하나"라며 "재정투입 확대가 경제에 더 많은 힘을 보태면서 중국이 견실한 경제성장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