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오늘 '담판'…격화되는 한일갈등해법, 찾을 수 있을까

2019-08-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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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1일 오전 태국 방콕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한다.

한일 외교장관이 만나는 것은 일본이 한국의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불만으로 지난달 4일 경제보복 조치를 시행한 이후 처음이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45분(한국시각 10시 45분)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고노 외무상에게 수출규제 조치 철회와 화이트 리스트 대상 제외 중단 작업을 촉구할 예정이다.

일본은 오는 2일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처리를 앞두고 있다. 

이날 양자회담은 일본의 추가 보복조치 직전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한일갈등이 2차 분수령으로 향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은 안보를 위해 수출관리 제도의 적절한 운영에 필요한 재검토"라며 "방침에 변화는 없으며 절차를 진행해 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미국이 한일 갈등에 적급 개입할 의사를 밝히면서 막판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분쟁을 중지하는 협정에 합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일본에 이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고, 오후에는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외교통상부 제2장관,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각각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또 한국-아세안 외교장관회담에도 참석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신남방정책의 핵심축인 아세안과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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