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의원 선거 비례투표에서 자민당에 표를 던졌다고 응답한 이들도 사회보장을 향후 가장 중요하게 다뤄주기를 원하는 정책으로 꼽았다. 이어 외교·안보가 21%, 교육·육아는 20%, 경기·고용은 14%를 차지했으며, 헌법개정은 4%에 불과했다.
자민당과 아베총리는 개헌에 초점을 맞추고 선거와 정국운영에 임하고 있지만, 일반 국민들은 연금 등 사회복지에 더 큰 관심을 두는 셈이다.
응답자 중 참의원선거 결과 여당과 일본 유신회 등 이른바 '개헌세력'이 개헌발의에 필요한 3분의 2를 확보하지 못한데 대해서 43%가 "잘됐다"는 응답을 했으며, "안좋다"고 응답한 이들은 26%였다.
한편 아베 정권 하에서 헌법개정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반대가 46%를 기록하며 찬성 31%를 웃돌았다.
아베 총리가 추진 정책에 대해서는 "불안이 크다"라고 답한 이들이 55%에 달했으며, "기대가 크다"고 답한 이들은 32%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6년 참의원 선거 후 이뤄진 같은 조사에서 "불안이 크다"고 답한 이들은 48%였으며 "기대가 크다"고 답한 이들은 37%였다.
현재 내각에 대해 불만이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총리가 임기를 예정대로 끝마치기를 바라는 이들이 많았다. 임기를 끝까지 마쳤으면 좋겠다고 답한 이들은 56%에 달했다. 임기를 넘어서 계속 했으면 좋겠다는 응답은 15%에 그쳐 임기전에 물러났으면 좋겠다는 의견 25%에도 미치지 못했다.
아베내각 지지율은 42%로 지난 13~14일 실시한 전국조사와 같았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은 35%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번 조사의 34%에서 다소 상승한 것이다.
이번에 치러진 참의원 선거 투표율은 48.80%로 1995년 44.52%에 이어 2번째로 저조했다. 아사히 신문이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낮은 투표율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43%는 "투표를 해도 정치가 변하지 않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이어 32%가 "정치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17%가 "투표하고 싶은 후보자나 정당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18~29세 유권자들은 무려 48%가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투표를 하지 않았다라고 답한 반면 40대는 "지지하는 후보자나 정당이 없어서"가 28%로 1위를 차지했다. 30대, 50대, 70세 이상 등 연령대는 "정치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비관적인 태도가 45%에 달했다.
실제 참의원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응답자들 중에서는 "투표를 해도 정치가 변하지 않기 때문에"라고 답한 이들이 49%에 달했으며, 이어 "정치에 무관심해서"라고 답한 이들은 2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