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규, 뉴욕 현대미술관 재개관 맞아 대형 설치 신작 선보여

2019-07-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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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 설치작품 전시

양혜규 'Sonic Coupe Copper – Enclosed Unity', 2019 [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는 10월 21일 재개관을 앞둔 뉴욕 현대미술관(MoMA) 도널드 B. 캐서린 C. 마론 아트리움에서 양혜규 작가의 ‘양혜규: 손잡이’전을 통해 대형 신작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양혜규 작가는 서울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가운데 재료와 역사적 참조, 감각적 경험을 매개로 한 장르 불문의 멀티미디어 설치작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 현대미술관은 거대한 규모의 아트리움 공간을 위한 신작을 양혜규에게 의뢰했다. ‘양혜규: 손잡이’는 여섯 점의 소리 나는 조각과 함께 현혹적인 기하학을 바탕으로 한 대형 벽 디자인, 빛과 소리의 유희가 곁들어진 작품이다. 전시는 스튜어트 코머(미디어•퍼포먼스 론티 에버스 수석 큐레이터)의 기획으로 이뤄진다.

아트리움에 설치될 양혜규의 작업은 바로 이러한 사람과 사물 간의 일상적 접점에 주목한다. 수십여 개의 붉은색 강철 손잡이가 삼면의 벽에 걸쳐 빛을 분산시키는 홀로그램과 검정 스티커로 콜라주 된 대형 벽화 위에 배치돼 자체적인 무늬를 이룬다. 몸체 표면 전체가 방울로 뒤덮혀 미래적인 동시에 원시적인 면모를 띠는 조각물에는 바퀴가 달려있어 움직인다.

‘손잡이’의 감각적인 특성은 공간에 퍼지는 잔잔한 새소리로 더 고조된다. ‘손잡이’는 이질적인 서사를 고유의 시각적 언어로 종합해 모더니즘과 그 유산을 새로운 시선으로 해석하고 비판적 강독을 가능하게 한다.

큐레이터 스튜어트 코머는 “양혜규는 시대와 지역을 넘나드는 풍부한 문화적 참조를 조각적이고 감각적인 설치작업으로 통합해내는 탁월한 능력으로 고유한 경력을 성공적으로 쌓아왔다”며 “그의 야심찬 모마 커미션작은 몰입할 수밖에 없는 전방위적 환경을 조성해 다양한 문화적 역사를 ‘소리 나는 이동식 조각’이라는 새로운 형태-언어로 번안해 미술관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을 뿐 아니라 보다 열린 역사관을 창출한다”고 밝혔다.

양혜규는 9월 3일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 ‘양혜규: 서기 2000년이 오면’을 개최한다. 지난 25여 년간 서울과 베를린을 오가며 작업해 온 작가의 사동 30번지(2006), 아트선재센터(2010), 삼성미술관 리움(2015) 이후 국내에서 4년 만에 개최하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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