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호국의 성지인 남한산성에 ‘항일운동 기념탑’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광주시 항일운동 기념탑 건립 사업’은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로부터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전국 지자체 기념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시는 항일운동 기념탑 건립을 위해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설계는 현상 공모할 계획이다.
기념탑은 광주시 3‧1운동과 의병전쟁을 스토리텔링화한 조형물로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총사업비 5억원(국비 1억원, 시비 4억원)으로 총 330㎡의 면적에 10m 높이로 건립된다.
항일운동 기념탑은 기존 해공 신익희 선생 동상 옆 남한산성면 산성리 234-1 일원에 올해 말까지 세울 계획이다.
항일운동 기념탑이 조성되는 남한산성은 의병투쟁사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지다.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이 발생하고 단발령이 내려지자 이를 계기로 경기지역 의병 2천여명이 남한산성을 거점으로 삼고 지속적으로 항일운동을 벌였다. 또 1919년 3·1운동 당시에는 남한산성 남문 아래 계곡에 300여명의 주민들이 만세를 부르며 산성 안으로 진입해 시위행진을 했다.
한편 신동헌 시장은 “항일운동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남한산성은 연간 320만명의 내‧외국인들이 찾는 수도권 대표관광지”라며 “호국의 장소로 이곳에 항일운동 기념탑을 건립해 항일운동의 가치와 광주시의 역사를 알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