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참의원 선거 엇갈리는 야당들…입지좁아진 국민당 개헌파로?

2019-07-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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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헌민주당 의석 크게 늘며 제 1 야당 존재감 ↑

21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선거 뒤 야당들의 운명이 갈리고 있다. 제 1 야당인 입헌민주당(이하 입헌당)은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17석을 획득했다. 기존 의석과 합치면 32석을 차지하게 된다. 이는 선거 전의 24석보다 8석이나 늘어나면서 정치적 영향력도 커졌다. 

반면 또다른 주요 야당 중 하나였던 국민민주당(이하 국민당)은 의석이 되레 2석 줄어들면서 당내 균열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던 에다노 유키오 입헌당 대표는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정부·여당과의 대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지지통신은 21일 지적했다. 

에다노 대표는 21일 밤 NHK에 출연해 "자민당의 의석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결과로) 이전보다 의회가 정부 감시의 역할을 더 잘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라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입헌당이 주도한 야당 단일화 지역 32곳 중에서는 11곳만 야당이 승리해 2016년 때보다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국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획득의석의 감소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국민당계열 무소속의원들이 당선됐다면서 창당 뒤 선거에서 어느정도 정치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이전에 비해 오히려 의석이 줄어들어 당내 동요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당은 22일 간부회의를 가지고 이후 당의 방향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지지통신은 일부 위원들 사이에서는 "이 당의 유효기간이 이미 지났다"는 한탄이 나오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때문에 이처럼 당의 균열이 가속화할 경우 국민당이 아베 총리의 개헌파로 편입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새벽 다마키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헌법 의논에는 참가할 의지가 있다면서 “환경을 제대로 갖추고 싶다”고 강조했다. 국민당은 개헌 논의에 적극 참여하면서 당의 결속을 다지고 존재감을 높이려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민주당은 과거 민주당 정권과 이를 이은 민진당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입헌당보다는 보수적인 성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21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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