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는 18일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가 '부당한 경제보복'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비상협력기구'를 설치해 '범국가적 차원'의 대응을 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황교안 자유한국당·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약 3시간 동안 회동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청와대 및 여야 5당 대변인이 발표했다.
그러나 애초 기대했던 공동 합의문이 아닌 '공동 발표문' 형식에 그친 데다, 일본발(發) 경제 보복에 대한 실질적 대응책 등 각론에서 적잖은 견해차를 노출했다. 야당 대표들은 추가경정예산(추경) 및 소재·부품 지원 분야 예산 확보를 당부한 문 대통령을 향해 '한·일 정상회담' 개최와 대일 특사' 파견, 소득주도성장론(소주성)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폐기를 요구했다. <관련 기사 2면>
◆"日 경제보복 조치 즉시 철회" 한목소리 촉구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3시간 동안 회동 끝에 일본의 대한 수출 규제 조치 대응을 위한 공동 발표문을 도출했다. 이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진행했던 지난 세 차례 여야 대표 회동 가운데 가장 긴 만남이었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한 것은 16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일본 정부는 경제보복 조치를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또한 한·일 양국의 우호적·상호 호혜적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조치라는 데 정부와 여야는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등의 추가적 조치는 한·일 관계 및 동북아 안보 협력을 위협한다는 것임을 분명히 인식해 외교적 해결에 나설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여야는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우리 경제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며, 국가 경제의 펀더멘털 및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文, 대일특사 촉구에 '先협상'··· GSOMIA 재검토 하나
하지만 의제 제한 없이 회동한 이들은 곳곳에서 결을 달리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지금 경제가 엄중한데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추경을 최대한 빠르게 원만하게 처리하는 것"이라며 "추경이 시기를 놓치지 않게 협력해 주시고 더 나아가 소재·부품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그 예산도 국회에서 충분하게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야당 대표들은 추경의 조속한 처리보다는 한·일 정상회담과 대일 특사를 비롯한 톱다운 방식의 외교적 해결과 소주성 등 경제정책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황 대표는 "조속히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해 양국 정상이 마주 앉아야 한다"며 "대일 특사와 대미 고위급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교·안보 라인의 경질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해법이 된다면 언제든 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무조건 보낸다고 되는 건 아니다. 협상 끝에 해결 방법으로 논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소주성 정책 폐기 등에 대한 요구도 거셌다. 황 대표는 "경제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날을 세웠다. 손 대표도 "예산으로 일자리를 만든다는 생각은 버려달라"며 "소주성 정책은 폐기하고 시장 우선의 친기업 정책으로 철학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정 대표는 "연동형 선거제가 마련되면 '원 포인트 개헌'에 착수한다는 것이 5당 원내대표 합의"라고 전했다. 심 대표는 "일본이 '화이트 리스트' 제외 조치를 한다면, 안보군사협정 폐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상황에 따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심 대표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문 대통령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황교안 자유한국당·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약 3시간 동안 회동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청와대 및 여야 5당 대변인이 발표했다.
그러나 애초 기대했던 공동 합의문이 아닌 '공동 발표문' 형식에 그친 데다, 일본발(發) 경제 보복에 대한 실질적 대응책 등 각론에서 적잖은 견해차를 노출했다. 야당 대표들은 추가경정예산(추경) 및 소재·부품 지원 분야 예산 확보를 당부한 문 대통령을 향해 '한·일 정상회담' 개최와 대일 특사' 파견, 소득주도성장론(소주성)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폐기를 요구했다. <관련 기사 2면>
◆"日 경제보복 조치 즉시 철회" 한목소리 촉구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일본 정부는 경제보복 조치를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또한 한·일 양국의 우호적·상호 호혜적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조치라는 데 정부와 여야는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등의 추가적 조치는 한·일 관계 및 동북아 안보 협력을 위협한다는 것임을 분명히 인식해 외교적 해결에 나설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여야는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우리 경제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며, 국가 경제의 펀더멘털 및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文, 대일특사 촉구에 '先협상'··· GSOMIA 재검토 하나
하지만 의제 제한 없이 회동한 이들은 곳곳에서 결을 달리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지금 경제가 엄중한데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추경을 최대한 빠르게 원만하게 처리하는 것"이라며 "추경이 시기를 놓치지 않게 협력해 주시고 더 나아가 소재·부품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그 예산도 국회에서 충분하게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야당 대표들은 추경의 조속한 처리보다는 한·일 정상회담과 대일 특사를 비롯한 톱다운 방식의 외교적 해결과 소주성 등 경제정책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황 대표는 "조속히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해 양국 정상이 마주 앉아야 한다"며 "대일 특사와 대미 고위급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교·안보 라인의 경질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해법이 된다면 언제든 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무조건 보낸다고 되는 건 아니다. 협상 끝에 해결 방법으로 논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소주성 정책 폐기 등에 대한 요구도 거셌다. 황 대표는 "경제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날을 세웠다. 손 대표도 "예산으로 일자리를 만든다는 생각은 버려달라"며 "소주성 정책은 폐기하고 시장 우선의 친기업 정책으로 철학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정 대표는 "연동형 선거제가 마련되면 '원 포인트 개헌'에 착수한다는 것이 5당 원내대표 합의"라고 전했다. 심 대표는 "일본이 '화이트 리스트' 제외 조치를 한다면, 안보군사협정 폐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상황에 따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심 대표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