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 체중’ 가진 중장년, 사망 위험률 33% 더 높아

2019-07-1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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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가 갑자기 늘었다 빠지는 ‘고무줄 체중’을 가진 중장년일수록 체중 변화가 적은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률이 33%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최대인·최슬기 연구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40세 이상 성인남녀 26만4480명의 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3회 연속(2002~2003년, 2004~2005년, 2006~2007년)으로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을 체중 변화량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눈 뒤 사망위험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체중 변화량이 가장 큰 그룹은 가장 작은 그룹에 비해 전체 사망위험률이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 및 암에 의한 사망위험률도 각각 31%, 11% 높았다. 기타 원인에 따른 사망위험률도 58%에 달했다.

이런 경향은 상대적으로 건강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에게서도 같게 나타났다. 질병이나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도 체중 변동이 큰 사람이 전체 사망위험률과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각각 30%, 46% 높았다. 운동을 꾸준히 한다고 응답한 사람 중에서도 체중 변동이 큰 경우 사망위험률이 36% 높게 나타났다.

최대인 연구원은 “체중 변화가 큰 사람일수록 심혈관질환과 암 등 각종 질환으로 사망위험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런 경향은 상대적으로 건강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에게도 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박상민 교수는 “다이어트 이후 찾아오는 요요현상도 다양한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률을 높인다”며 “운동과 금연 못지않게 꾸준한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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