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보상배율 1배↓’ AJ네트웍스, 수익성 확보 ‘안갯속’

2019-07-1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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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적자·투자 증가, 차입 규모 확대...AJ렌터카 매각 대금 활용 관건

[사진=AJ네트웍스]

[데일리동방] AJ네트웍스가 AJ렌터카 매각 이후 새 먹거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렌탈부문의 우수한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자산 대비 이익규모도 줄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단연 재무구조는 악화된다.

연결기준 이자보상배율은 1배를 밑돌고 있다. 렌터카 매각으로 대량의 현금을 확보했지만 영업 측면을 고려하면 재투자가 필요하다. 새 먹거리 확보 여부에 따라 향후 신용도 방향도 결정될 전망이다.

16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BBB+, 안정적)는 총 6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트렌치(tranch)는 2년물(300억원), 3년물(300억원)로 구성됐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각각 -0.3~+0.2%포인트, -0.3~+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차환에 쓰인다. 주관업무는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지난 5월 AJ네트웍스는 700억원의 자금을 공모채시장을 통해 모았다. 최초 모집액 500억원 대비 4배가 넘는 2090억원이 몰리면서 증액 발행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캐리(이자)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된 결과다. BBB급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장 조달에 자신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AJ네트웍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1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자회사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27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배 넘게 증가했지만 주력 자회사 중 하나였던 AJ렌터카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탓이다. 지분매각이익을 제외하면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렌탈부문은 우수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고소장비, 파렛트, OA 등 다양한 품목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통상 렌탈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지만 자본력, 영업능력, 사업 노하우가 시장 지배를 위한 결정요인으로 작용한다. AJ네트웍스를 비롯한 소수 종합렌탈사가 과점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AJ네트웍스는 주력 품목에서 약 30% 내외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렌탈서비스 이용은 해당 주체의 영업활동에 직결돼 렌탈료 납부의지가 높다. 연체 발생시에는 렌탈자산 회수를 통해 해당 비용을 강제로 납부할 수 있어 신용위험은 크지 않다.

그러나 기존 렌탈부문에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은 많지 않다. 사업 확장을 위해 설립 또는 인수한 렌탈사업 관련 자회사가 안정돼야 한다. 문제는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향후 AJ네트웍스 자회사 지원부담도 간과할 수 없다.

AJ렌터카 매각에 따른 대규모 자금 확보로 재무부담은 덜었지만 지분법이익은 감소할 전망이다. 렌탈부문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개선됐지만 투자부담이 늘면서 잉여현금흐름 감소, 차입금 확대로 이어졌다.

현재 AJ네트웍스의 신용등급은 AJ렌터카 실적과 지분가치가 반영돼 있다. 신평사들이 매각 대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여부에 초점을 두고 있는 이유다.

AJ네트웍스 연결기준 이자보상배율은 지난 2017년 0.9배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이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1배 이하는 이익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수준이란 뜻이다. 신사업 등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면 일명 ‘좀비기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 다만 풍부한 시장수요 탓에 이번 공모채 발행은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평사 관계자는 “유동성 및 유동화 능력 등에 대해 현재 큰 우려는 없다”며 “노치(notch) 조정 여부는 향후 실적 개선과 자회사 지원 여부에 따라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금흐름창출을 위한 자금 활용 방안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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