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주 연속 깜짝 우승자가 나왔다. 이번엔 루키 딜런 프리텔리(남아공)가 생애 첫 투어 정상을 밟았다.
프리텔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6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으며 7언더파 64타를 쳤다.
최근 PGA 투어에서는 3개 대회 연속 ‘무명의 반란’이 이어지고 있다.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대기선수로 출전해 정상에 오른 네이트 래슐리(미국)에 이어 3M 오픈에서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생애 첫 우승을 이룬 매튜 울프(미국)도 모두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던 선수들이었다.
이번엔 프리텔리가 주인공이었다. 프리텔리는 지난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를 거쳐 올 시즌 PGA 투어에 데뷔했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PGA 투어 최고 성적은 콜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18위로, 지금껏 ‘톱10’ 진입이 한 번도 없었다.
다만 프리텔리는 PGA 투어 우승이 없었지만, 저력이 있는 선수였다. 2017년 모리셔스 오픈 우승 등 유러피언투어에서 2승을 수확했고, 텍사스대학 시절 조던 스피스(미국)와 라이벌 관계로 주목을 받은 선수였다.
프리텔리는 이날 첫 1~3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하고, 후반에는 헨리의 거센 추격을 받았으나 17번 홀(파5)에서 7번째 버디를 잡아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톱10’ 기대를 모았던 신인왕 후보 임성재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합계 12언더파 공동 26위에 머물렀다. 배상문은 9언더파 공동 47위, 김민휘는 5언더파 공동 63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