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상원은 이날 표결을 통해 초당적 합의 하에 디지털세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전 세계에서 디지털 서비스로 연간 7억5000만 유로(약 9922억원), 프랑스 내에서 2500만 유로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IT 기업에 대해 프랑스 매출의 3%에 해당하는 세금을 부과하는 게 골자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 IT 기업을 위시한 30개 기업이 표적이 되며 2019년 1월부터 소급 적용된다.
유럽에서는 미국 IT 공룡들이 유럽에서 막대한 수익을 내면서도 유럽 내 고정사업장이 없다는 이유로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 영국과 독일 등에서도 비슷한 세금을 검토 중이다. 한국에서는 주로 '구글세'로 불린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프랑스는 주권국가로서 세금제도를 자체적으로 결정한다"며 "이 역시 그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와 미국은 IT 대기업에 대한 "공정한 과세"를 두고 "위협을 주고받는 대신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