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성장성은 높지만,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예비유니콘 기업에 최대 100억원씩 특별보증에 나선다. 민간 벤처캐피탈(VC)에서 시리즈 A‧B 투자를 받은 이후 후속투자 전까지 발생하는 자금공백을 최소화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은 11일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평가 결과 컬리‧왓챠‧메쉬코리아 등 13개 기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말 공모한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프로그램에는 총 47개사가 신청했고, 서류‧현장 기술평가‧대면 발표평가 등 3단계를 거쳐 성장가능성 높은 기업 13곳을 추렸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플랫폼, B2C 성격의 기업이 다수였고, 업종별로는 정보서비스업, 전자상거래업, 제도업 분야가 중심이었다. 정보서비스업 기업은 메쉬코리아, 리디, 와디즈, 왓챠 4개사가 뽑혔고 전자상거래업은 컬리, 블랭크코퍼레이션, 피피비스튜디오스 3개사가 선정됐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디에스글로벌, 하나기술, 네오랩컨버전스, 힐세리온이 포함됐다.
영업적자가 계속되는 기업에 정부가 기존 최대 30억원이었던 보증액을 1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이 합당하냐는 우려섞인 시각도 존재한다. 중기부는 유니콘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시장 선점이 필요하고, 선제적 투자를 위해 어느 정도의 적자는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반기 중에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신청을 한 차례 더 받아 지원 기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박영선 장관은 “유니콘기업은 제2벤처 붐의 결실로 일자리 창출과 벤처생태계 활성화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다”며 “중기부는 유니콘기업 20개 달성을 위해 아낌없는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유니콘기업 육성과 관련된 후속방안을 더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