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파월은 무역전쟁을 비롯한 경제 불확실성에 방점을 찍으면서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높였다. 파월 의장은 10일 서면 자료를 통해 무역긴장과 글로벌성장 둔화 우려 등이 경제전망과 활동을 짓누르고 있다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목표치인 2%에 못미친다고 지적했다.
시장에 강력한 금리인하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번달 파월 의장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보인다"고 10일(현지시간) 평가했다. 이어 "이제 시장은 만약 향후 경제에 대한 우려로 금리를 낮춘다면 과연 0.25% 포인트 이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냐라고 묻고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시장은 이번달 0.25% 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파월의 발언 이후 금리가 추후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시장은 이제 연내 0.75% 포인트 인하에도 무게를 싣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제이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7월에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하면서 올해 총 0.5%포인트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러드 총재는 "7월 회의에서 금리가 0.5%포인트가 내려가는 것은 과도한 대응이지만, 연말까지는 금리가 지금보다 0.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 낮추는 것은 다소 위험부담이 클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급격한 금리인는 향후 경제에 대한 불안을 높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연준이 정치적 압력에 굴복하고 말았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백악관은 최근 몇개월 간 지속적으로 연준에 금리인하 압력을 강하게 넣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차례 파월 의장이 지나치게 금리를 높게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의장 지위를 위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