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장동규 교수는 ‘거대 뇌동정맥기형은 최대 혈관내 색전술과 이후 기형 병소 제거로 완치 가능한가?(Is giant AVM curable using maximum endovascular embolization and subsequent nidus removal? A case report and literature review)’를 주제로 증례 보고 및 문헌 고찰을 토대로 발표했다.
뇌동정맥기형은 동맥과 정맥이 직접 연결된 혈관 기형으로 뇌출혈의 위험이 높다. 크기가 작고 모양이 단순한 뇌동정맥기형의 경우 차이는 있지만 비교적 안전하게 잘 치료되는 편이다. 그러나 크기가 크고 깊게 위치하거나 모양이 복잡하고 크기가 큰 형태는 어떤 치료법으로도 쉽게 치료되지 않는다. 실제 거대 뇌동정맥기형은 뇌혈관 질환을 담당하는 신경외과 의사들도 치료를 꺼릴 정도다.
장동규 교수는 뇌동정맥기형으로 두통과 실신, 시야장애 및 인지기능 장애를 보인 50대 남성을 세 번에 걸쳐 혈관내로 접근해 가능한 최대로 혈관기형의 병소를 막은 후 개두술을 통해 뇌동정맥기형을 제거하고 완치에 이른 환자의 치료사례를 발표했다.
이 환자 역시 과거 치료가 어려워 그동안 보존적 치료만 진행했지만 뇌혈관내 색전술과 수술적 제거를 통해 완치에 이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장동규 교수는 “최근 혈관내 수술 기구 및 장비 등의 발달과 의료진 술기의 향상으로 과거에는 완치가 어렵게 여겨지던 뇌동정맥기형의 치료사례가 늘고 있다”며 “거대 뇌동정맥기형과 같이 치료가 어려운 뇌혈관질환도 전문의와 면밀한 상담을 통해 치료계획을 세우면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동규 교수는 올해 ‘젊은 뇌혈관신경외과의사 모임(Young Neurovascular Surgeon’s Meeting)’의 대표를 맡는 등 대한뇌혈관외과학회,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 대한신경외과학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2014년 대한신경외과학회 이헌재 학술상, 2016년 대한뇌혈관외과학회 남천학술상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