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럼프 "'오바마·바이든 난장판' 바로잡고 있어"

2019-07-06 12:02
  • 글자크기 설정

트럼프, 오바마·바이든 때리기..."김정은과 좋은 관계"

"오바마와 바이든은 엉망이었다. 북한이든 뭐든,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비핵화, 미·중 무역전쟁 등과 관련해 현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가 바로잡으려고 하는 것을 본다면 난 그걸 '오바마-바이든 난장판(Obama-Biden Mess)'이라고 부를 것이다. 북한이든 뭐든, (우리는) 바로잡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아니었으면 북한과 전쟁을 일으켰을 것이라면서 북한과의 관계가 돈독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김 위원장을 언급하며 "지금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다. 우리는 많은 것을 해냈다.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있었던 김 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이를 통해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한 만큼 이르면 이달 중 열릴 실무협상 진행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앞서 했던 '오바마 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고 간청(begged)했지만 끝내 회담하지 못했다'는 발언은 사실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어했으나 김 위원장이 여러 차례 '노(No)'라며 거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 인사들은 당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벤 로즈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지난달 30일 트윗을 통해 "트럼프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오바마는 결코 김정은과의 만남을 추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국방부 관리를 지낸 밴 잭슨 역시 CNN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상황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결코 고려해 본 적이 없다"면서 "그런 대화조차 없었다"고 일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중국과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정면으로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이 중국과 한 일을 보라. 우리는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 중국 관계에서 거의 모든 걸 잃었다"면서 "하지만 지금 중국은 미국과 무역합의를 하려 혈안이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CNN 크리스 쿠오모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 이후 제기된 것이라고 더힐은 설명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불량배'"라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