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4일 오후 7시께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 등장했다. 이곳은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식사도 할 수 있는 곳으로, 평소 한국 전통 문화에 관심이 많은 손 회장이 회동 장소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 손 회장과 함께 같은 차를 타고 가장 먼저 약속 장소에 들어섰다. 뒤이어 구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정 부회장, 이해진 네이버글로벌투자책임자가 차례로 들어섰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도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일본 정부의 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로 한일 양국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어 이번 회동은 더 주목을 받았다.
한국관계가 언제쯤 회복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손 회장은 "정치적인 부분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소프트뱅크와 삼성과 같은 기업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과 구 회장 등 국내 총수들 역시 말을 아꼈다. 이들은 일본 제재에 대한 대비책과 향후 소프트뱅크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묻는 질문에 별도의 답을 하지 않고 안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