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경찰이 수백명 시위대를 대상으로 최류탄 가스를 뿌리는 등 무력 진압에 나선 뒤에 나온 것이다.
유력한 영국 총리 후보중이기도 한 헌트 장관은 시위대가 휘두른 폭력에 대해서도 비판했지만, 동시에 중국 정부는 홍콩의 자유를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헌트 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은 '일국양제', 홍콩 시민들의 기본적인 자유를 소중히 하는 내용을 담은 국제적으로 법적 구속력 있는 협정에 서명했다"면서“중국이 합의를 지키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헌트 장관은 “관료들은 현재 눈앞에 일어난 상황을 탄압하려고만 하지말고 가장 기본적인 자유마저 위협당하고 있다는 홍콩인들의 깊은 두려움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헌트 장관은 홍콩 시위대의 과격한 행동을 비판하면서도, 홍콩 정부가 이를 시위대 탄압의 계기로 삼아 사람들의 우려를 키워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은 1일 영국은 홍콩에 대한 어떠한 의무도 없다면서 홍콩 문제에 대해 이리저리 지시하는 것을 멈추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