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는 2일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5일 오전 9시 국회 본관에서 예결위원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회 예결위원장은 한국당 몫이다.
한국당은 지난해 20대 후반기 원 구성 당시 20대 국회 마지막 1년의 예결위원장으로 황영철(3선) 의원을 내정했으나, 김재원(3선) 의원이 현재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두 의원이 모두 예결위원장 경선 후보로 등록할 경우 오는 5일 의총에서 경선이 실시될 전망이다.
황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제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논의 당시 의총에서 추인된 사안을 번복시킨 경선 결정은 원칙을 저버린 부당한 사례가 될 것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경선 참여 여부를 포함한 거취를 고심하고 있으며, 추후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황 의원이 경선 후보 등록을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국당이 예결위원장 후보자를 확정하면 국회는 추후 본회의를 열어 무기명 투표로 예결위원장을 선출한다.
새 예결위원장은 선출과 동시에 정부가 제출한 국민 안전 및 경기 대응을 위한 6조7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의에 나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