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매치’는 매체, 성향, 개성이 뚜렷한 두 작가가 한 가지 주제를 어떻게 협업하고 어떤 방식으로 해석하는지 보여주며 시너지를 이끌어 내는 전시다.
김홍석은 ‘인간질서’ 프로젝트에서 중간재로 취급되는 스티로폼으로 만든 24점의 조각 ‘불완전한 질서개발(의지)’, 비닐봉지로 이루어진 ‘인간질서(행성)’, 500개의 사과가 썩어가는 ‘’사과탑’ 등을 출품했다.
김홍석은 “인간질서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의 인식 체계와 규칙에 대한 의심과 더불어, 미술을 수용하는 범주에 대한 믿음을 의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현석은 “예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 아방가르드의 비전이 무너진 오늘날의 작가로 허망한 시선을 폐허가 된 미술관 이미지로 담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