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한일관계 경색에도 일본 IT취업 지원 활발

2019-07-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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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IT잡페어 개최…‘IT마스터’ 65명 취업률 100%에 도전

인력난에 허덕이는 일본 IT기업들의 한국인 채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일본에서 IT잡페어를 열고, 일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 무역아카데미는 지난 1일 일본 도쿄에서 '스마트클라우드(SC) IT마스터' 잡페어를 개최했다. 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IBM재팬, 파소나테크, 테크노프로 등 일본 IT기업 62개사가 참여했으며 교육생 65명에 대한 최종 면접을 진행했다.

'SC IT마스터'는 무역아카데미가 2001년 개설해 현재까지 2393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대표적인 일본 IT기업 취업과정이다. 아카데미 개설 이후 누적 취업률은 98%에 달한다.

연수생들은 11개월간 하루 12시간씩 프로그래밍과 일본어 등을 배우며 일본 현지 맞춤형 인력으로 양성된다. 수료 2개월 전부터는 일본 기업들과 수시 면접과 일본 현지 잡페어를 거쳐 취업이 이뤄지고 있다. 질 높은 교육과정으로 만들어진 고급인력과 일본의 IT인력 수요가 맞물리면서 높은 취업률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과 아베노믹스 등으로 IT 개발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인력 채용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조사에 따르면 오는 2030년에는 IT 전문인력 부족 규모가 약 59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들은 무역협회의 IT마스터 출신들을 주목하고 있다. 라쿠텐 등 22개사는 지난 5월 서울 코엑스에서 IT마스터 수료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기업 설명회와 면접을 진행했으며 총 36명에 대해 채용을 확정하기도 했다.

매년 채용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 기업의 한 인사 담당자는 "우리 기업의 경우 정보통신기술(ICT)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IT인재 채용에 적극적"이라며 "한국의 SC IT마스터 졸업생들은 일본 IT업계 환경에 최적화된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았기 때문에 회사에 큰 경쟁력이 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동원 무역협회 취업연수실장은 "우리 청년들이 해외 기업에 취업해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면서 "무역아카데미가 가진 오랜 교육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재 양성은 물론 양질의 해외취업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역협회는 IT 이외에 일반 직종의 일본 취업을 확대하기 위해 2일 도쿄에서 일본 최대 외국인 채용 알선기업인 네오커리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일본취업 교육과정 신설 △일본 채용박람회 개최 △일본 개별기업 맞춤형 면접회 개최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 무역아카데미가 1일부터 나흘간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 ‘스마트클라우드(SC) IT마스터’ 잡페어에 참여한 일본 기업이 SC IT마스터 교육생들과 최종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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