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신차3종 효과'에도 재고증가…일시적 생산중단 돌입

2019-07-0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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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3종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4.7% 실적 증가했지만 재고 물량도 늘어

쌍용자동차가 사상 첫 노사 합의를 통해 일시 생산 중단에 돌입한다. 쌍용차는 상반기 완성차 5곳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지속된 경기침체로 재고가 늘자 물량 조정에 나서는 것이다. 

쌍용차는 1일 노사 합의로 적정재고 유지를 위한 평택공장 생산 물량 조정에 돌입한다고 공시했다. 4월부터 시작된 판매량 감소 추세로 인해 지난달 재고물량이 5000대를 초과하면서다. 생산중단 일자는 이달 5일과 8일, 12일, 15일 등 4일이며 각각 월요일과 금요일이다. 쌍용차는 휴업기간에 급여의 70%를 지급한다. 이에 따라 평택공장 생산직 직원들은 나흘간의 임금이 30% 줄어든다.

쌍용차가 노사합의로 생산 중단을 결정한 것은 처음이다. 쌍용차는 올해에만 3차종의 신제품 출시했다. 연초 렉스턴 스포츠 칸과 2월 신형 코란도를 출시했고, 지난 6월에는 쌍용차 최초의 1.5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베리 뉴 티볼리를 선보였다. 지난 상반기 내수는 신차 효과로 8.6% 증가한 5만5950대를 기록했다.

다만 4월부터 시작된 판매량 정체는 지난 달 정점을 찍었다. 경기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서다. 쌍용차의 지난달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1%, 수출은 25.5%가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은 1만37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5%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내수에선 주력 모델인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3119대로 전년동월대비 22.2% 줄었고 소형 SUV 티볼리는 2940대로 20.4% 감소했다. 대형 SUV인 G4 렉스턴도 971대로 33.7% 줄었다.

쌍용차는 올해 들어 월간 판매량이 1만2000대 수준이었지만, 지난달에는 1만375만대로 1만대를 겨우 넘겼다. 내수시장에서 8219대를 팔아 4개월만에 1만대선이 무너졌다.

쌍용차의 현재 재고량은 5000대를 웃돌아 재고부담이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내부적으로 4500대를 적정 재고량으로 평가하고 있다. 


 

티볼리 [사진 = 쌍용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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