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나올라'…부산시, 노후관 교체 공사 가속도

2019-06-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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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말 3단계 공사 6개월 이상 조기 완공… 4단계 노후관 조기 추진

붉은 수돗물 피해지역서 수돗물 수질검사 = 6월27일 오전 인천시 서구 청라동 A아파트 관리사무소 화장실에서 공유훈 한국환경공단 상수도청 과장이 수돗물 시료를 채취해 탁도를 측정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6일 환경부와 대책회의를 거쳐, 노후관 개량사업을 더욱 강도 높게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예방대책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지난 1984년부터 지속적으로 단계별 노후관 개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1년부터 추진돼 현재 마무리 단계(2020년 완공목표)인 3단계 사업에는 2850억원을 들여 총 길이 1087㎞에 대해 현재 노후 도복장 강관, 회주철관 등을 교체 정비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를 계기로, 노후관 개량계획을 앞당겨 도로굴착이 가능한 지역부터 우선 정비해 내년 상반기 이전에 조기에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관망진단 결과에 따라 남아있는 노후관에 대해서도 4단계 노후관 개량사업 계획을 앞당겨 올해부터 추진계획 수립 및 조사에 나선다.

환경부 조사결과에 의하면 이번 인천 수돗물 사태의 경우, 평소 관 내부 청소를 하지 않아 피해가 더욱 커졌다. 부산시도 이러한 사고에 대비해 관 구경 400㎜이하 소블록 단위의 경우 연 2회(상·하반기) 정기적인 관 세척에 나선다. 또 주요 송·배수관로는 이중화시설을 조기에 구축하고, 완료된 구간부터 급수 중단 없이 관 세척 또는 세관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시는 1999년도부터 2010년도에 걸쳐 전국 최초로 시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소블록 484개소 구축 완료해 24시간 실시간 수압·수량을 조정·감시하고 있다. 수돗물 공급지역의 관로 끝단에는 73개소 자동수질측정기를 설치해 탁도 등 수질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 만일 문제가 있으면 관 세척 등 즉각 조치가 가능하다.

현재 소블록 단위의 급수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안전장치로 소블록의 상위개념인 중블록 시스템을 2025년까지 구축 완료할 계획으로 올해 4월부터 전문기술 용역을 시행 중에 있다. 특히, 시역 내에 설치된 배수지에 수질감시시스템을 구축해 가정 수도꼭지까지 최소거리의 과학적인 수질감시시스템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사유재산으로 주택소유자가 직접 관리해야하는 옥내노후급수관에 대해서도 교체비를 지원하며, 현재 사회취약계층에게 우선적으로 전액 무상 지원하고 있다.

부산시 이근희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부산시는 취수장부터 정수장, 송·배수 관로, 가정 수도꼭지까지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체계 구축과 함께 상수도사업의 전문성 확보를 위하여 우수 인력의 확보와 조직 개선을 통한 상수도 사고예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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