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월드’ 방탄소년단 인기타고 글로벌 게임 입성할까

2019-06-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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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방탄소년단 매니저 게임 ‘BTS월드’ 전 세계 176개국에 출시

수백만 BTS 팬덤 기반 신규 게이머 유입 기대..일매출 21억원 전망

글로벌 최초 모바일 게임콘텐츠 연간 5조원대 ‘방탄 이코노미’ 이끌듯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소재로 한 첫 모바일 게임 ‘BTS 월드’가 베일을 벗는다. '방탄 이코노미(BTS가 미치는 경제 파급 효과)'를 만들어낸 글로벌 흥행보증수표 BTS의 인기를 디딤돌 삼아 'K-게임' 열풍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넷마블은 26일 모바일게임 ‘BTS월드’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 176개국에 14개 언어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게임은 출시국가 간 시차를 고려해 한국 시간으로 저녁 6시에 공개된다. 정식 출시 후 48시간 동안 BTS가 직접 부른 BTS월드 OST 앨범이 독점 공개된다.

BTS 월드는 이용자가 데뷔 전 멤버들을 아이돌그룹으로 성장시키는 스토리텔링형 모바일게임이다. 영화 ‘검은 사제들’, 드라마 ‘화랑 더 비기닝’ 등을 활용한 게임을 만들어 온 테크원컴퍼니가 개발을 맡았고, 넷마블이 글로벌 마케팅과 유통을 총괄한다.

게임은 BTS의 팬덤 ‘아미’를 겨냥한 다양한 독점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다. BTS 멤버 1만여장의 사진과 100여편의 영상 등이 제공된다. 문자 메시지, SNS, 음성 및 영상 통화 등 이용자가 BTS 멤버들과 1대1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교감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BTS 월드는 BTS의 팬덤을 기반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BTS의 다음 공식팬카페 회원 수는 이날 현재 147만명에 육박한다. 멤버들이 운영하는 트위터 팔로어 수는 1700만명이 넘는다. BTS 월드 공식 유튜브 영상 구독자는 40만을 넘어섰다.

케이프투자증권은 BTS 월드의 글로벌 일매출이 21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1년 365일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BTS 월드 게임 하나로만 연간 7665억원을 벌어들이는 셈이다. 콘텐츠 소비 충성도가 높은 여성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신규 게임 이용자 유입 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넷마블은 2014년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총 2014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25.71%를 확보했다. 이후 2016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BTS 지식재산권(IP) 활용 계약을 맺고 BTS 월드 게임 출시를 준비해왔다. 친인척 관계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와 넷마블 방준혁 의장의 교류가 시너지를 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BTS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BTS의 경제적 가치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소비재 수출 등을 포함해 연간 총 5조5000억원에 달한다. 보고서는 2014년 데뷔 이후부터 2023년까지 BTS의 경제적 효과는 약 5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가수 최초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BTS의 IP 효과는 기대 이상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모바일 게임 콘텐츠의 특성상 'BTS 월드'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교수)은 "BTS라는 강력한 IP를 기반으로 초기 글로벌 게임시장 진입에 굉장히 유리할 것"이라며 "신규유저 유입뿐 아니라 게임에 대한 인식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매니저 게임 'BTS WORLD'가 26일 저녁 6시 전 세계 176개국에 동시 출시된다. [사진=넷마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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