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해불양수(海不讓水)의 도시’라고 한다. 서해안의 물길이 이어지고 여러 물이 섞여 큰 바다가 만들어지듯, 1883년 인천 개항 이후 한반도의 전역에서 사람들이 모여든 곳이 인천이다.
세계를 향해 문호를 개방하고 신문물을 받아들인 인천은 역사적으로 개방성과 포용성의 도시이다.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근대화를 선도한 인천은 인구 300만이 넘는 국내 3위의 도시가 되었다.
항만과 철도, 공업단지를 갖춘 인천에는 전국 각지에서 일자리를 찾아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전쟁의 상처를 품고 월남하여 인천에 정착한 분들도 있다. 정든 고향을 떠나 인천에서 섞여 살며 인천을 고향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이번 전시의 구성은 ‘1부 따로 또 같이 하다’와 ‘2부 그 바다는 품이 넓다’로 이루어져 있다.
1부 따로 또 같이 하다’에서는 전통시대의 인천, 부평, 강화, 옹진 등이 인천광역시로 통합되고 해안과 섬의 매립을 통해 인천의 면적이 확대되고 인구가 증가되는 것을 보여 준다.
2부에서는 ‘2부 그 바다는 품이 넓다’에서는 인천으로 이주한 사람들의 역사와 인천으로의 이주 요인을 살펴본다.
특히 인천에 충남인이 왜 많은지를 서해안 뱃길을 통해 조명해 본다. 또한 인천에 정착한 13명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아 그들의 인천 정착기를 보여준다.
유동현 시립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개항도시로 출발한 인천이 사람과 물자를 이어주고 서로 섞여 사는 포용의 도시임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어떠한 물도 거스르지 않고 받아들인 도시가 바로 인천이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대한민국 3대 도시로 성장시킨 인천 시민들의 어깨가 으쓱거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메이드 인 인천’ 전시와 아울러 함께 본다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