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소(이하 연구소)가 오는 28일 제1차 콜로키움을 개최한다.
연구소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HJ 비즈니스센터 광화문에서 '필리핀에서의 위안부 문제와 사회적 인식'을 주제로 제1차 콜로키움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설치된 연구소는 위안부 문제에 관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국내외 산재된 위안부 관련 자료를 수집·제공하고, 학술연구를 진작시키기 위한 다양한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콜로키움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해외지역 연구를 통해 위안부 문제의 국내외 인식 지형을 심도깊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동엽 부산외국어대학교 동남아지역원 교수가 주제발표를 맡아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필리핀인의 인식을 분석한다. 이어 이지영 동국대학교 일본학연구소 전문연구원과 윤지환 건국대학교 지리학과 초빙교수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필리핀 역시 제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점령돼 위안부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약 1000여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1992년 마리아 로사 헨슨이 증언하고 '릴라 필리피나', '말라야 로라' 등의 지원단체가 활동하면서 필리핀에서 위안부 문제가 알려지기 시작했으나 한국과 달리 언론 등에서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콜로키움에서는 필리핀의 최초 증언자 마리아 로사 헨슨의 경험과 필리핀 내 위안부 동상 건립 문제, 그리고 위안부와 관련된 필리핀에서의 영상 작업을 살피며 전시 성범죄로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내외의 다양한 인식적 맥락을 고찰할 예정이다.
이어 주제발표와 토론이 끝나면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질의를 주고 받는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연구소는 앞으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외교적 쟁점, 소설적 재현 문제 등 이 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국내외의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소현숙 연구소 연구팀장은 "이번 콜로키움을 통해 위안부 문제 연구 현안을 공유하고 후속 연구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