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24일 오전 10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1일 구속된 김 위원장의 구속을 재벌존중 사회로 가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선전포고’로 알겠다고 밝혔다.
김경자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박근혜가 잡아 가둔 한상균 전 위원장을 ‘눈에 밟힌다’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김명환 위원장 동지를 잡아가뒀다”며 “노동존중 재벌개혁에서 노동탄압 재벌존중 사회로 가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선전포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측적 교섭을 쟁취하겠다는 김명환 위원장의 소신에 대해 탄압으로 응답했고, 고용과 소득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자는 요구에 문제 해결은커녕 개악으로 일관했다”며 전면전을 예고했다.
기자회견에는 권영길‧단병호 등 전직 민주노총 위원장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단 전 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구속은 명백한 정치 도덕적 배반행위”라며 “민주노총이 촛불항쟁의 힘으로 문재인 정부를 사실상 탄생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김 위원장을 구속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구속이 항간에는 사법부의 판단이고, 대한민국이 삼권분립이 돼있는데 왜 청와대에 와서 항의 하냐고 하는데, 그렇다면 영장 청구는 누가 했는가, 행정부가 했다”며 “영장 청구해놓고 책임을 사법부에 떠넘기는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이 지난 21일 “(앞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어떤 대업 총수와도 만날 것”이라는 언급과 관련 비난이 쇄도하기도 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은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전한 뒤 “재판받고 있는 현행범 만나 무엇을 할 것인가”며 “결국 노동자의 절규와 외침을 뒤돌아서서 재벌과 한통속 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장 민주노총은 오는 25일 노동탄압규탄, 구속자석방, 노동개악저지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규탄대회를 시작으로 26일에는 울산에서 조선업종 구조조정에 대항하는 시위와, 27일 세종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겠다고 전했다. 오는 28일에는 전국 단위 사업장 대표자가 모여 다음달 18일 있는 총파업 대회를 위한 결의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