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의원, “해병대 헬기 격납고 건설, 국방부와 적극적인 조정 나설 것”

2019-06-24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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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정책은 적극 협조해야 하지만 국민 기본권은 지켜져야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은 지난 22일 오후 당 사무소에서 해병대 헬기 격납고 건설과 관련한 민원을 청취했다. [사진=박명재 의원 사무실 제공]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해병대 헬기 격납고 건설과 관련, 동해면민들의 반대 민원이 이어지고 있어 지역구 국회의원이 해결방안 모색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은 지난 22일 오후 당 사무소에서 경북도의회 장경식 의장과 포항시의회 김철수·허남도 시의원, 나학엽 해병 헬기 격납고 건설반대 주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동해면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병대 헬기 격납고 건설과 관련한 민원을 청취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우리 포항시민들은 그간 국가안보를 위해 해병과 함께했고 앞으로도 함께 하면서 국방정책에 적극 협조해야 하지만 과거처럼 안보가 국민의 기본 생활을 현저히 침해해서는 안 되며, 국민들의 기본권은 적극 보호하고 지켜져야 한다”며 “동해면에 대규모 해병대 헬기 격납고가 들어서면 주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이고 심각한 피해를 가져다준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고, 이는 동해면민들의 기본권 보장과 생존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국방정책에 앞서 헬기 격납고 건설은 절대적으로 주민들의 동의와 합의 없이 이뤄져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우선적으로 포항시와 동해면민, 군부대가 일차적인 협의를 거치게 한 뒤, 그 결과를 다시 국회로 가져가 국방부와 해병대, 6전단, 포항시, 주민대책위원회, 지역구 시·도위원 등이 참석하는 조정 간담회를 열고 협의·조정해 효과적인 대책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박 의원은 또 “그간 이 문제와 상황을 누구보다 심각하게 지켜보면서 정치적으로 관여하기 이전에 일차적으로 군부대와 주민간의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하며 전면에 나서지 않았으나, 지속적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민·군의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을 보면서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중앙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며 “문제의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나학엽 공동위원장은 이날 발언을 통해 "동해면 주민들은 국가안보를 위해 수십 년 간 비행장 소음 등의 고통을 참고 견뎌왔다”며 “이번에 20여대가 넘는 헬기가 또 들어오면 인근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학생들의 교육환경에도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동해면은 소음과 분진으로 주민이 살 수 없는 공해 도시로 전락할 것"이라며 "지난 60년 동안 군사시설과 항공소음 등에 시달려온 주민들은 재산권과 생활권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반대 시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지역구 시의원인 김철수·허남도 의원은 “포항시장과 집행 당사자가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 이 문제의 해결에 동참하고 나서달라”고 강조한 뒤 “군 당국은 현재도 주민들의 협의나 동의 없이 헬기 격납고 건설 공사를 강행하고 있으며, 만약 공사를 중지하지 않는다면 공사 중지 가처분신청 등의 법적 조치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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