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5월말 대곡천 암각화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반 마련을 위해 ‘역사관광자원화 용역’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울산박물관에서도 ‘대곡천암각화 세계유산등재 기반마련 학술연구 용역’을 수행, 2020년 5월 완료할 예정이다.
울산박물관의 용역은 내년 1월 문화재청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 선정을 위한 신청서와 세계유산 등재신청서(초안) 작성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주요 연구 과업은 국내외 유산의 비교연구를 통한 대곡천암각화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 도출과 세계유산 기준에 맞는 보존·관리 계획 수립 등이다. 이번 학술용역의 예산은 3억원으로, 70%는 문화재청 지원으로 충당된다.
이와 별도로, 울산시는 다음달 5일 250명으로 구성된 유네스코 시민단을 꾸려 '대곡천 암각화군' 주변 환경 정화와 함께 홍보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 선정’ 결과는 오는 2020년 1월께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우선등재 신청서 제출기한인 12월까지는 약 6개월 정도 남았다” 며 “지금까지 축적된 연구 성과들을 정리하고, 학술자문회의와 국제학술대회, 학술연구 용역 등을 통해 완성도 높은 신청서 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곡천 암각화군'은 울산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에서 언양읍 대곡리를 거쳐 사연댐(범서읍 사연리)까지 이어지는 대곡천 일대 지구상 동물과 선조 인류들이 남긴 바위 그림들이다. 국보 제147호 천전리각석과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 전기 백악기 중대형 공룡들의 발자국 200여점이 고스란히 남겨져 보존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