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는 대조적으로 ‘구직자의 천국’이라고 알려진 이웃 나라 일본의 비정규직 착취참상을 적나라하게 고발한 책이 출간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남성들이 오히려 역차별 당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 차별 문제를 다시금 조명하는 책도 나왔다.
비정규직 제로 선언을 하고 2년이 지난 지금 비정규직 제로 정책이 공공 부문부터 민간 부문까지 확산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여전히 기업에선 계약직 고용이 많고 비정규직 처우 개선도 기업의 자발적인 의사에 맡겨진 실정이다.
이는 이웃나라 일본도 마찬가지다. 이 책의 저자는 도쿄대 문학부를 졸업하고 마이니치 방송사에 입사해 아나운서와 기자로 근무했다. 그러다 가족 간병을 계기로 퇴직한 후 계약직 노동자가 됐다. 그러면서 비정규직에 가해지는 차별과 착취를 경험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그는 이 책에서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비정규직으로 일할 때 일어난 일들과 동료가 겪은 생생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이 책은 세상의 절반에 속하는 여성들이 ‘여자라서’ 겪어온 너무나 다른 차이를 다시 한 번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