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23일 발표한 '2019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인가구들은 은퇴 후를 대비하기 위해 매달 123만원의 투자 및 저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 투자·저축액은 70만원으로 필요금액의 57% 정도만 준비하고 있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연소득이 4800만원 이상인 1인가구는 은퇴 후 대비를 위해 월평균 162만원을 투자나 저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실제 투자·저축한 금액은 월 120만원이다.
연소득 3600만~4800만원인 1인가구는 노후대비용으로 133만원의 투자·저축액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실제론 83만원을 저축·투자하고 있다.
소득이 낮을수록 노후를 위해 저축·투자해야 하는 금액 대비 실제 저축·투자액 비율도 낮은 것이다.
1인가구는 은퇴 후 자금 마련 방안에 우려하고 있지만 장·단기 계획 하에 투자·저축을 하는 1인가구의 비중은 25% 수준에 불과했다.
1인가구의 60.4%는 '은퇴자금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고 답변했다. 그럼에도 '기간을 고려해 장단기로 투자 및 저축한다'는 질의에 '그렇다'고 응답한 1인가구는 25.3%에 그쳤다.
이와 함께 1인가구는 '공적연금 고갈 가능성'에 불안해하고 있지만, 부동산 및 금융자산의 가치 하락 가능성은 낮게 봤다.
'공적연금 재정이 불안해 은퇴 후 수급이 걱정된다'고 응답한 1인가구는 53.6%에 달했다. 반면 '은퇴 후 보유 부동산의 가격이 폭락할까 걱정된다'고 응답한 1인가구는 26.4%에 불과했다. '은퇴 후 보유 금융자산의 가치가 떨어질까 걱정된다'고 보는 1인가구 역시 27.0%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