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관례대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항으로 영접을 나왔다.
2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용기편으로 베이징을 떠난 시 주석은 이날 정오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와 공항에 직접 나와 시 주석을 맞았다. 이는 기존 관례에 따른 것이다.
1990년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방문했을 때는 김일성 주석이 마중을 나왔고, 2015년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방북 때는 김정일 위원장이 공항에 나온 바 있다.
시 주석은 전용기에서 내린 뒤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눴고, 북한 어린이들은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해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원회 국제담당 부위원장, 최휘 당 부위원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리룡남 내각 부총리 등 북한 고위층도 대거 나왔다.
이후 21발의 예포가 발사되는 가운데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했다.
공항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 동지를 열렬하게 환영합니다', '피로 맺어진 북·중 양국 인민 간의 굳건한 우정 단결 만세' 등의 플랜카드가 걸렸다.
시 주석이 의전 오토바이 21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항을 벗어나자 도로에 수십만명의 북한 군중이 나와 양국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시 주석은 평양 여명거리에서 무개차로 갈아타고 김 위원장과 함께 금수산 태양궁전까지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북한 측은 금수산 태양궁전 광장에서 추가로 환영식을 개최했다. 시 주석은 환영식에 참석한 뒤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으로 향했다.
시 주석은 휴식을 취한 뒤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각각 미·중 무역전쟁과 북·미 비핵화 협상이 최대 현안인 만큼 대미 전략 논의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