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 간 23개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참여병원의 응급실에 익수사고로 내원한 전체 환자 수는 958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남자가 682명(71.2%), 여자가 276명(28.8%)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약 2.5배 정도 많았다.
익수사고는 주요 사고와 비교했을 때 발생(958명)은 적지만, 사망하는 비율이 높다. 특히, 9세 이하 소아에서 익수사고 발생 빈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익수사고는 물놀이를 많이 하는 여름, 특히 7~8월에 주로 발생한다. 전체 익수사고 중 46.9%가 여름에 발생한다. 주말에 상대적으로 빈도가 높으며, 12시부터 17시 사이 오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질본은 익수사고가 빈번한 여름철을 맞아 어린이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수칙을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물놀이를 할 때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하며, 항상 어른과 같이 물에 들어가야 한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심장에서 먼 곳부터 물을 적시고,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 후 들어가야 한다.
식사 후에는 바로 물에 들어가지 않아야 하고, 물놀이 중 사탕이나 껌 등을 씹어서는 안된다. 정해진 곳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이 좋고, 파도가 높거나 물이 세게 흐르는 곳, 깊은 곳에서는 수영을 피해야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직접 구하기 위해 물 속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물에 뜨는 물건(튜브, 아이스박스, 구명조끼, 비치볼 등)을 던져주고, 수상안전요원이나 어른에게 즉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물에 빠져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물놀이를 하기 전 충분히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특히 물가나 야외에 나갔을 때 아이들이 방치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