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새내기주 수익률만 보고 공모주펀드를 사도 괜찮을까. 증권가에서는 길게 볼수록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줄 거라는 의견이 많다. 물론 옥석은 가려야 한다.
◆공모주펀드 순자산 2조8000억 훌쩍
올해 상장한 18개 새내기주는 공모가보다 평균 35%가량 상승했다. 컴퍼니케이(118%)와 이지케어텍(89.4%), 현대오토에버(36.6%), 미래에셋벤처투자(30.4%), 까스텔바작(17.9%) 순으로 많이 뛰었다. 반대로 SNK(-34.4%)와 이노테라피(-26.9%), 수젠텍(-26.9%), 지노믹트리(-18.3%)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공모주펀드는 대부분 주식과 채권을 함께 담는다. 더 구체적으로는 총자산 가운데 60~70%를 채권으로 채운다. 여기에 공모주 배정으로 얻는 수익이 추가로 보태진다.
그래서 공모주펀드 수익률이 새내기주처럼 높지는 않다. 수익률은 올해 들어 2.05%를 기록하고 있다. 길게 보아야 성과가 돋보인다. 2년과 3년, 5년 수익률은 저마다 5.68%와 7.35%, 16.30%에 달한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모주펀드는 운용전략에 따라 성과 차이도 크다"며 "중장기 수익률을 따진 다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PO 꿈꾸는 예비 새내기주에도 온기
예비 새내기주도 눈여겨보아야겠다. 다음 달까지 빅데이터와 핀테크, 화장품용기 관련업체가 잇달아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펌텍코리아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IPO를 공식 선언했다. 회사는 오는 25~26일 일반청약을 거쳐 7월 초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펌텍코리아는 모두 64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4만~27만원으로 잡혔다. 공모 예상액은 1536억~1728억원이다.
펌텍코리아는 화장품 용기를 만들어왔다. 1년 전 매출 1511억원과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6.2%로 집계됐다. 회사는 국내에서 처음 펌프 엔진을 튜브 용기에 접목한 펌프 튜브를 내놓았다. 2000년대 초에는 비비크림 열풍에도 기여했다. 스틱형 자외선차단제 용기도 생산한다.
2차전지 부품을 만드는 AFW는 20일까지 공모주 일반청약을 받는다. 회사는 1년 전 매출 303억원과 영업이익 10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평균 53%가량 늘었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데코 필름을 생산하는 세경하이테크와 전자결제 플랫폼을 제공하는 세틀뱅크도 이달 말 IPO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