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방법원 형사1단독은 이날 오전 10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씨의 2차 공판기일을 연다.
황씨는 앞서 열린 1차 공판에서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지만 전 남자친구 박유천과 함께 투약한 정황에 대해선 일부 부인하고 있다. 이에 이날 황씨 측은 박유천과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확인 후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황씨는 일부 혐의를 부인하는 것과 별개로 현재까지 총 14차례 반성문을 제출해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유천은 경찰에 붙잡힌 황씨가 연예인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뒤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지난 4월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백을 주장했다.
자신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음에도 혐의를 부인하던 박씨는 구속 사흘만인 4월 29일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며 입장을 번복하고 혐의를 인정했다.
황씨는 앞서 2015년 11월에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그해 9월에는 강남 모처에서 지인 A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수사를 담당한 종로경찰서는 별다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2017년 6월 황씨를 불구속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이후 무혐의 처분 받았다. A씨는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경찰은 지난해 10월부터 황씨가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진행하다 지난 4월 4일 경기도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황씨를 체포했다.
한편 박유천은 지난 14일 같은 혐의로 기소돼 열린 1차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최후변론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또 황씨와의 대질신문도 진행하지 않기로 하고 변론이 종결됐으며 검찰은 박유천에게 징역 1년 6월에 추징금 140만원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