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의 ‘검은사막’ 동행을 끝낸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가 본격적인 대립관계로 돌아서고 있다. 검은사막 공백을 메우기 위해 카카오게임즈가 신작공세를 이어가자 펄어비스도 검은사막 대규모 마케팅에 나서며 PC게임 시장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새롭게 국내 서비스 중인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이 PC방 점유율 5위에 안착하며 검은사막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있다. 1~4위가 출시 후 몇 년간 충성 유저를 확보한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피파온라인4', '오버워치'인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8일 글로벌 업체 그라인딩기어즈의 인기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첫 날 동시 접속자 7만명, 하루동안 20만명 유저를 끌어들이며 상위권 점령을 예고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펄어비스는 자사 대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 직접서비스 전환을 기념해 창사 이래 첫 대규모 유저 초청 행사를 진행했다. 사상 최대 아이템 제공 이벤트까지 기획하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업계 내부에서는 PC퍼블리싱(마케팅·배급) 경험이 적은 개발사 펄어비스가 유저 이탈을 차단하기 위해 출혈을 감수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검은사막은 PC방 게임 순위 15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암묵적으로 경쟁사의 신작 출시 일정과 겹치지 않게 조율하는 게 보통인데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절묘하게 날짜가 겹치는 게 서로 의식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검은사막 개발사 펄어비스와 국내 주요 퍼블리셔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4년 12월 검은사막 PC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4년 4개월간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당초 양사의 계약은 9월까지로 알려졌지만 예상보다 빠른 5월 말 조기 종료됐다. 펄어비스가 자체 서비스한 검은사막 모바일로 성공을 거둔 뒤 양사는 PC서비스 방식을 두고 잦은 마찰음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펄어비스는 카카오게임즈에서 검은사막 서비스를 전담했던 원년멤버를 자사 인력으로 확보해 이를 필두로 PC 직접서비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신작게임 프로젝트K·프로젝트V 출시가 늦어지면서 유일한 게임인 검은사막 하나에만 의존하는 ‘원게임 리스크’ 압박을 타개하기 위해 당분간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야만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MMORPG 기대작 ‘에어’ 등 신작 라인업을 통해 반격에 나선다. ‘배틀그라운드’ 국내 서비스로 인연을 맺은 펍지의 모회사 크래프톤과 다시 손을 잡았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4208억원, 펄어비스는 매출 4043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규모면에서 간소한 차이를 보여 대규모 신작을 앞세워 격차를 더 벌려나가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신경전은 검은사막 매출 비중이 높은 북미·유럽지역 파트너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는 2016년 북미·유럽지역 서비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국내 서비스 계약기간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게임업계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양사의 협력관계가 삐걱 거린지 오래 됐다는 것은 잘 알려진 얘기”라며 “퍼블리셔의 마케팅 역량과 인프라를 무시할 순 없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이 타격을 받으면 영향이 크기 때문에 양사의 전략적인 판단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새롭게 국내 서비스 중인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이 PC방 점유율 5위에 안착하며 검은사막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있다. 1~4위가 출시 후 몇 년간 충성 유저를 확보한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피파온라인4', '오버워치'인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8일 글로벌 업체 그라인딩기어즈의 인기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첫 날 동시 접속자 7만명, 하루동안 20만명 유저를 끌어들이며 상위권 점령을 예고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펄어비스는 자사 대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 직접서비스 전환을 기념해 창사 이래 첫 대규모 유저 초청 행사를 진행했다. 사상 최대 아이템 제공 이벤트까지 기획하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업계 내부에서는 PC퍼블리싱(마케팅·배급) 경험이 적은 개발사 펄어비스가 유저 이탈을 차단하기 위해 출혈을 감수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검은사막은 PC방 게임 순위 15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검은사막 개발사 펄어비스와 국내 주요 퍼블리셔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4년 12월 검은사막 PC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4년 4개월간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당초 양사의 계약은 9월까지로 알려졌지만 예상보다 빠른 5월 말 조기 종료됐다. 펄어비스가 자체 서비스한 검은사막 모바일로 성공을 거둔 뒤 양사는 PC서비스 방식을 두고 잦은 마찰음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펄어비스는 카카오게임즈에서 검은사막 서비스를 전담했던 원년멤버를 자사 인력으로 확보해 이를 필두로 PC 직접서비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신작게임 프로젝트K·프로젝트V 출시가 늦어지면서 유일한 게임인 검은사막 하나에만 의존하는 ‘원게임 리스크’ 압박을 타개하기 위해 당분간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야만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MMORPG 기대작 ‘에어’ 등 신작 라인업을 통해 반격에 나선다. ‘배틀그라운드’ 국내 서비스로 인연을 맺은 펍지의 모회사 크래프톤과 다시 손을 잡았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4208억원, 펄어비스는 매출 4043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규모면에서 간소한 차이를 보여 대규모 신작을 앞세워 격차를 더 벌려나가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신경전은 검은사막 매출 비중이 높은 북미·유럽지역 파트너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는 2016년 북미·유럽지역 서비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국내 서비스 계약기간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게임업계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양사의 협력관계가 삐걱 거린지 오래 됐다는 것은 잘 알려진 얘기”라며 “퍼블리셔의 마케팅 역량과 인프라를 무시할 순 없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이 타격을 받으면 영향이 크기 때문에 양사의 전략적인 판단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