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정전은 처음"..아르헨티나·우루과이 전역 깜깜한 주말

2019-06-1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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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배전시스템 고장이 원인

1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서 양국의 상호배전시스템 고장으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해 주민 4400만 명 이상이 불편을 겪었다. 칠레와 파라과이, 브라질 일부 지역에서도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현지 당국이 서둘러 복구에 나서면서 전력 공급이 재개되고 있지만 16일 오후까지도 아르헨티나 인구 3분의 1은 여전히 전기 없는 불편을 겪고 있다. 우루과이는 88% 가량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루과이의 국영전력회사 UTE는 아르헨티나 배전시스템 고장으로 인해 전력이 끊겼다며 정전 원인을 아르헨티나 탓으로 돌렸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상호배전시스템 고장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사이버공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카를로스 가르시아 페레이라 아르헨티나 최대 송전업체 대표는 기술적 문제나 습도로 인한 고장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16일 오전 7시께 발생한 이번 정전으로 인해 아르헨티나 산타페, 포르모사, 산루이스 주지사 선거도 차질을 빚었다.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어둠 속에서 촛불과 휴대폰 불빛을 이용해 한 표를 행사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정전으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고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가정용 의료기기에 의존하던 환자들은 자가 발전기를 보유한 병원으로 향했다.

아르헨티나의 전력 인프라가 취약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정도 규모로 정전이 발생한 건 전례가 없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택시 기사는 "살면서 이런 광경을 본 적이 없다. 전국에서 이런 정전은 한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전국적으로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은 산타페주 로사리오시 투표소의 한 투표소에서 주민들이 휴대폰 불빛으로 유권자 이름을 확인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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