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주간전망]美연준에 쏠린 눈

2019-06-1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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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FOMC 금리동결 예상..관심은 7월 금리인하 신호 여부

이번 주 뉴욕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최대 이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2주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 한 주 동안 다우지수는 0.41% 올랐다. S&P500은 0.47%, 나스닥은 0.70% 각각 상승했다.

연준은 오는 18~19일(현지시간) FOMC를 열어 통화정책을 논의한다. 이번 달은 금리동결이 예상되지만 시장이 기다리는 건 7월 금리인하 신호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87%까지 높여 반영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신호를 발신할 전망이다. 연준이 내놓을 수 있는 금리인하 신호로는 성명에서 '인내심'이란 표현을 제거하고,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낮추고, '점도표'에서 예상금리를 하향조정하는 게 꼽힌다.

CNN머니는 또 파월 의장이 최근 기대치 이하에 머문 경제 지표를 언급하면서 연준이 경기 확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것 역시 금리인하 신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증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을 결정하기 전에 추가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다면, 금리인하 시점이 적어도 9월 이후로 미뤄지는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이렇게 되면 7월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투자자들의 실망에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중국과의 무역전쟁 국면은 여전히 시장을 흔들 수 있는 중요한 변수다. 양국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양보없는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을 예상하면서 만남이 틀어질 경우 추가 관세 부과를 위협했지만, 중국은 아직 두 정상의 만남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경고한대로 3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신규 관세 부과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면서 중국을 압박할 예정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7일부터 25일까지 추가 관세와 관련해 공청회를 열어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한다. 

같은날 미국 재무부가 발표하는 '4월 미국 국채 해외 보유 현황'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얼마나 매각했을지가 포인트다.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인 중국은 지난 3월 미국 국채를 근 2년 여래 최대 규모로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채를 대량 매도하면 미국의 시중금리를 끌어올려 실물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일각에선 중국이 미국 국채 매각을 무역전쟁의 무기로 쓸 수 있다고 본다. 

미국 밖에서는 일본은행과 영란은행이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일본은행과 영란은행은 각각 현지시간 20일 결과를 발표하는데, 금리동결이 예상된다.

영국에서는 집권 여당 보수당의 신임 당대표 경선 투표가 이어진다.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 1차 투표에서 10명 후보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남은 후보는 7명. 이번 주에는 최종 후보 2명을 가리기 위해 최대 4번의 투표를 더 치를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그래픽=미국증시 주요 일정]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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