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랩터스가 창단 이후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토론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NBA 파이널(7전4선승제) 6차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원정경기에서 114-110으로 이겼다.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는 토론토의 카와이 레너드가 차지했다. 이날 22점을 기록한 레너드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뛰던 2014년 이후 5년 만에 생애 두 번째 파이널 MVP의 영예를 안았다.
파이널 3연패에 도전했던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란트와 클레이 톰슨의 부상 악재가 겹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이날 경기는 골든스테이트의 홈구장인 오라클 아레나의 마지막 경기로 패배의 아쉬움이 더 컸다. 골든스테이트는 1971년부터 사용한 오라클 아레나를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나 2019~2020시즌부터 샌프란시스코의 새 경기장으로 옮긴다.
6차전도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명승부였다. 토론토는 경기 종료 9.6초를 남기고 111-1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대니 그린이 턴오버를 범해 골든스테이트로 공격권이 넘어갔다. 마지막 역전 기회를 잡은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판 커리의 한 방을 위한 전술을 썼다. 커리는 종료 8초 전 동료의 스크린을 받아 오픈 3점슛 기회를 잡았으나 이 슛이 불발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토론토는 경기 종료 직전 레너드가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어 역사적인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토론토는 레너드 외에 카일 라우리가 26점 10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팀 우승을 도왔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21점, 안드레이 이궈달라가 22점으로 분전했고, 이날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무릎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톰슨이 30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