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30분 사회장 추모위원회 주최로 열린 사회장 추모식엔 각계 각층 인사들과 시민 약 2000여명이 모여 이 여사의 영면을 기원했다.
장례위원장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조사에서 "우리는 이 시대의 위대한 인물을 잃었다. 우리는 현대사의 권한과 영광을 가장 강렬하게 상징하시는 이 여사님을 보내드려야 한다"고 했다.
이 총리는 "김대중 대통령이 우리 국민 처음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을 때 어떤 외신은 노벨평화상은 절반은 부인 몫이라고 논평했다"며 "저는 정권교체의 절반도 여사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의장은 "김대중 대통령님과 함께 엄혹한 시절을 보내며 상상할 수 없니 가혹한 시련과 고난, 역동과 격동의 생을 잘 참고 견디셨다"며 "모두 다같이 여사님께 사랑하고 존경했다는 말씀을 바친다"고 했다.
문 의장은 "당신께서 평생을 통해 보여준 강인함과 인내는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이다"며 "민주화 운동의 대모로서, 또 어머니로서 존경받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헌사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저는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재판을 받을 때, 김대중 대통령이 사형 선고를 받았을 때 불굴의 의지로 위기를 헤쳐가는 여사님의 모습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동교동에서 아침마다 당직자들이 모여서 따뜻한 밥과 맛있는 반찬을 먹을 때 와서 챙겨주시던 모습이 새롭게 기억이 난다"고 한 이 대표는 "영원한 동행을 해온 동지였던 김대중 대통령님과 함께 영면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일평생 오롯이 민주주의와 인권수호의 길을 걸으셨던 이 여사님의 영전에 깊이 머리숙여 애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제 나라 걱정 내려놓으시고 하늘나라에서 편히 영면하시라"고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 여사는 여성운동의 선각자로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권익향상, 그리고 복지 사회를 향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드셨다"며 "그 누구보다 공의로운 삶을 사신 여사님께서 평안하게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선생님께서는 우리 국민에게 두루 씨앗을 남겨주셨다. 저도 그가운데 작은 씨앗 하나 가슴에 품고 피워 후대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했고,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평생의 동지이자 너무나 사랑한 김대중 대통령께 보내드리고 이제 선배님의 꿈을 우리가 이어가겠다"고 했다.
장 전 장관은 "선배님께선 여성 인권을 존중하고 높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다"며 "여성 인궉놔 민주화, 평화를 위한 선배의 꿈이 이뤄지는 그날까지 이 땅의 딸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김 목사는 "한여름 뙤약볕이 내리는 날도, 한겨울 매서운 한파가 몰려오는 날도, 거리는 당신의 투쟁 현장이었다"며 "당신은 언제나 맨앞에 서셨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이어 "그로써 당신은 이 나라 민주주의의 꽃망울을 터뜨리셨다"며 "저희가 당신의 길을 힘써 걷겠다"고 했다.
추도사 낭독이 끝난 뒤에는 1세대 여성운동가이자 민주화 운동의 대모로서 기여했던 고인의 삶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이후 고인의 마지막을 기리는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