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인사이드] 세종시 태권도 남·여학생 피해사실 대면조사… "처벌해 주세요"

2019-06-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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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과거 사건 등 가혹행위 상습적인지 '수사 확대' 방침

 세종경찰이 지난 4월 말께 세종시 대표팀 합동 훈련장에서 발생된 가혹행위 사건 등에 따른 피해학생 대면 조사를 실시했다.

세종시 태권도 대표팀 학생들이 머리박기(원산폭격) 등 가혹행위를 당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공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수사에 착수한 세종경찰과 법무부 산하 아동보호 전문기관 조사관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13일 대면 조사를 실시했다. [관련기사, 4월 30일, 5월 2일, 6일, 9일, 15일, 6월 5일, 12일, 13일 보도]

이날 경찰 수사관과 기관 조사관은 가혹행위를 당한 피해 학생들을 만나 상담 조사를 실시했고, 학생들은 피해사실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보호기관은 피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향후 지속적인 심리치료를 병행키로 했다.

특히 대면 조사에서 피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태권도 지도자의 처벌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보호 전문기관 관계자는 <아주경제>와 전화통화에서 "학생들과 상담을 해본 결과 (학생들이 받은) 정신적 피해가 심각했다."며 "상담했던 학생들이 지도자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심리 상담을 통한 치료로 학생들의 치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는 등 3년 전 강원도 태백시에서 개최된 제4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한 학생들이 가혹행위를 당했었다는 정황을 추가적으로 확보, 과거 사건까지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당시, 대회에 출전했었던 학생들과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자선수팀 코치신분으로 동행했었던 A씨가 응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숙소(모텔)에서 선수들에게 머리박기 등 가혹행위를 지시했었다는 것이다.

A씨는 현재 세종시 태권도협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일관되게 피해를 주장했고, 지도자 처벌을 원하고 있다."며 "과거 동일한 사건이 발생됐었다는 정황적 증언이 확보된 만큼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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