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정상명 전 검찰총장)은 13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봉욱 대검차장(54·사법연수원 19기)과 김오수 법무부 차관(56·사법연수원 20기), 이금로 수원고검장(55·사법연수원 20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7·사법연수원 23기)를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압축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추천위원회가 압축한 네명 가운데 한 사람을 차기 검찰총장으로 지명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된다. 법조계에서는 문 대통령이 귀국하는 16~7일 쯤 최종 총장후보 한 사람이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봉욱 차장은 김대중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고 제천지청장,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 법무무 인권국장, 서울동부지검장, 법무부 법무실장 등을 거쳤다. 서울 출신으로 여의도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대검 범죄정보 담당관과 성남지청 차장, 부산지검 1차장을 거쳐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을 역임한 뒤 고검장급인 법무연수원장에 올랐다.
이금로 수원고검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법무부 차관으로 출범초기 장관이 없는 상황에서 사실상 장관으로서 역할을 했다. 충북 증평 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했다. 대검 수사기획관과 국회 법제사법위 전문위원,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인천지검 검사장을 거쳤다.
업무능력이 뛰어나고 소탈한 성격이 장점이며 검찰 조직 내에서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언론과의 관계를 비롯해 주변관계도 원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말이 필요없는 특수통 검사로 2013년 국정원 댓글공작 사건 수사 때 정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밀어붙이다 좌천당했다. 전국 지방검찰청의 한직을 전전하다 2016년 국정농단 수사를 맡은 박영수 특검에 발탁돼 능력을 발휘했고,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아 국정농단 사건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리사건, 사법농단 사건 수사를 총지휘했다. 현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도 그의 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