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유는 1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의 노트북 시리즈인 메이트북 신제품 출시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이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유 CEO는 제품 출시 연기 이유에 대해 "미국 상무부가 자국 기업들과 화웨이 계열사들의 거래를 막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언제쯤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미국의) 거래제한 조치가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달렸다"며 "화웨이가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한 노트북을 출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력인 스마트폰에도 미국의 반도체 등 여러 기술이 적용되는 만큼 미국의 제재 영향이 조만간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화웨이에 스마트폰용 반도체 등을 납품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받는 타격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IT제조사 관계자는 "미중무역 갈등이 빠르게 해결되지 않는 이상 국내 글로벌기업의 수출 실적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